사도행전에 이름 한 번 안 나오는
바울의 해결사
디도는 바울이 가장 믿고 맡긴 동역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어요.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도행전에는 디도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요. 디모데, 실라, 바나바, 아볼로, 브리스길라까지 다 나오는데 말이에요. 😄 디도는 바울의 편지 속에서만 활약하는 숨은 인물이에요.
편지 속 디도는 늘 어려운 일에 보내져요. 먼저 예루살렘에서 할례 문제로 논쟁이 붙었을 때,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 신자로 바울과 함께 갔어요(갈 2:3). 그다음엔 바울과 사이가 틀어진 고린도 교회에 보내졌어요. 바울은 디도를 기다리다 드로아에서 마음이 편하지 못해 마게도냐로 건너갔고(고후 2:13), 디도가 좋은 소식을 들고 오자 "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"(고후 7:6)라고 기뻐했어요. 고린도의 연보를 마무리하는 일도 디도가 맡았어요(고후 8:6).
그리고 이번엔 "그레데인은 항상 거짓말쟁이"라는 섬이에요. 그 뒤에는 달마디아, 오늘날 크로아티아 쪽 아드리아해 연안으로 갔어요(딤후 4:10). 가장 힘든 곳에 보내지는 사람, 그런데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화해가 일어나는 사람이었어요. 이름이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, 하나님은 디도 같은 사람을 통해 교회를 세우세요.
※ 사도행전에 디도의 이름이 없는 이유는 알 수 없어요. 디도가 누가의 형제여서 누가가 일부러 이름을 뺐다는 견해도 있지만 추측이에요. 디도가 그레데 교회의 첫 감독이 되었다는 것은 교회사가 유세비우스가 전하는 전승이에요.